2년동안 같은 직장 다니면서, 함께 야구보던 장대리.
장대리는 두산팬, 나는 롯데팬.
분당집에서, 대전집에서, 함께 야구도 많이 보고,
맥주도 많이 마시고, 온갖 반찬을 안주 삼아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잠실구장, 인천구장, 사직구장, 대전구장...
많이도 야구 보러 다녔네 그려.

생각해보니,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남자임에 분명하다.
일단 직장에서 함께 보낸 시간만으로 절대적이고,
직장밖에서 보낸 시간도 절대적이다.

공교롭게도,
임신을 알기전 마지막으로 술을 나눈이도 장대리와 장대리의 이쁜 여자친구였다.
요즘 다시 야구철이 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같이 일할 때는 어설픈 상사노릇 하느라, 혼도 많이 냈는데,
이제는 사회에서 만난 꼬리표는 떼고, 자연인으로서 누나 동생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이번주말, 잠실에서 롯데 두산전에서 얼굴은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술 한잔 같이 못하지만,
내년에는 같이 술 한잔 할 수 있겠지.

장대리가 그리운 날.
예전에 했던 레코딩을 찾아보다.

피아노 전주는, 역시 너무 좋다...
장대리,
언제 한 번 다시 레코딩하자.
그 때는 피아노 전공한 그대 여자친구 반주에 맞추어, 노래 한 번 불러보자꾸나.

--
임신하기 전 내 모습이 어색하다. 그립다...
반바지... 향언니가 이번 여름에 입겠다고 몽땅 다 뺏어갔네 그려...



Posted by 설악
,
서울서, 대전으로 강제이주당한 우리 장대리.
집밥 먹어본지 어언 10년...
(10년은 무슨 10년, 주말에 집에 갔다왔구만... ㅎㅎ)

아무튼, 어찌하였든, 마음씨 착한 설악씨는,
어제 엄마가 주신 선물보따리를 장대리에게 먼저 풀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맛있는 가자미 구워먹고, 물김치, 총각김치에 밥먹고,
사무실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장대리가 악보집을 보더니,
'너의뒤에서'를 피아노반주로 듣고 싶다고.... ㅎㅎ

'그래? 그렇다면 노래를 불러야 한다. '
쑥스러움이 별로 없는 장대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시킨다고 또 한다. ㅋㅋㅋ

그리하여, 전혀 계획에 없었던,
스페셜 레코딩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웅, 급조했는데, 피아노도 참 잘치고,
노래도 참 잘하네. ㅎㅎㅎㅎㅎㅎ

즐거운 감상이 되었길 ^^
다시 사무실로 휘리릭.

'피아노 못치는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레코딩]장대리가 그리운 날...  (10) 2010.04.15
Posted by 설악
,